박완주 목사님 가족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 헝가리로의 머나먼 삶의 여정!
Paster Wanjoo Park, Drawing, 29x21cm, pencil on paper, Summer 2010
Miyoung Park Yoon, Drawing, 29x21cm, pencil on paper, Summer 2010
우리들이 잘하는 세가지가 있습니다.
자랑, 교만, 그리고 우월감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소유하고 있다고 여기는 몸뚱아리조차 우리의 의지대로
조절이 불가능한 것을 자각하는 순간부터
우리가 완전히 소유할 그 무엇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통제되지 않는 자기자랑, 상실한 분별력, 그리고 남보다 더 낫다고 여기는 우월감.......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정상이 아닌 것임을 드러내는 것들 입니다.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 일군 사역이 안정적으로 삶을 보장해 주는 듯했지만
이 모든 영예를 뒤로 하고 헝가리 짚시 선교 길에 오른 박완주 목사님,
그의 눈빛 속에는 안주와 안일함을 읽을 수는 없었습니다.
분명한 의지와 목표가 선명하게 빛나는 동공에 박혀 있음을 보았습니다.
우리들이 매순간마다 판단하고 행하는 상황의식,
그 의식이 낳은 상황윤리는 결국 인간적 가치기준에 불과한 것이며
그것이 낳은 죄과성에 대하여 깊이 성찰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다시 헝가리를 향해 비행을 계속해 갔습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가치 있는 일이란
자신을 건축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를 애워싸고 있는 많은 이들과의
관계이며 그들을 사랑하는 일일 것입니다.
변명과 합리화로 점철된 삶이 아니라 침묵하며 행하는 올곧은 삶,
바로 그것을 우리는 바라 보아야만 합니다.
2010 여름, 정택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