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목사님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 사람의 복
사람이 아름다운 까닭은 자신이 입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갚겠다는 숭고한 정신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이 입은 은덕을 꼭 갚겠다는
신념으로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는 말이 고사성어로 태어난 것입니다.
각 개인의 삶은 물론, 한 나라가 위기의 늪에 빠졌을 때, 다른
나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면서도 인간다운 일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은혜 입은자가 힘과
경제적 능력을 갖춘 후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지금 한국은 세계경제 12위권에 진입하고 어려운 나라를 도와주는 잘사는 나라가
되어있습니다.
자랑스런 우리의 조국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세계 속의 한국이 이처럼 잘사는 나라가 된 것이 불과 60
여 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또렷이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구한말과 근대 한국의 모습은 불교와 유학의 전통적 사회 분위기로 윗 어른께는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예의바른 사람으로 치부되는 굴종의 사회, 일본의 강제 점령으로 36년 간의 식민통치 지배, 그리고 북괴의 남침으로 내전을 겪으며 국토는 뻘건 황토흙을 겉으로 드러낸 채, 가난과 싸워야하는 비극적인 역사가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발전의 배경에는 우리 선조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건설을 일군 덕도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파송된
선교사들의 헌신과 기독교 복음의 파종이 마침내 부국을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언더우드 박사와 아펜젤러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복음의 전파는 무속과 재래 전통으로 온 나라를 샤머니즘과 유학사상으로 관습에 깊이 젖어 있던 한국의 모습을 완전히 탈바꿈시켜 놓았습니다.
그들의 복음전파와 신학문의 전파로 대학이 들어서고 서구문명과 과학이 자리를 잡고 지식인들을 길러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줬던 유럽과 서구는 인본주의 팽배로 오히려 믿음이 식어갔으며 교회는 문을 닫고 그
자리에 까페와 술집이 대신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하며 그들에게 진 은혜의 빚을 갚아야만 합니다.
그것이
은혜를 입은 자들의 진정한 모습일 것입니다.
열흘 간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마치고 막 파리로 돌아오신 김주경 목사님은 여독이 가시지 않은 채, 목소리가 가라앉으신 모습으로 주일 1, 2, 3부 설교가 시작 되었습니다.
김 목사님의 메시지는 아주 단호하셨고 간단명료하셨습니다.
1. 과거 우리의 문맹을 일깨워줬던 서구 복음전파의 은혜에 감사하고,
2. 빛바랜 서구 신앙을 회복시키기 위해 그들을 위로해야 하며,
3.그들을 협력하고 도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우리의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유기할 경우, 서구는 이슬람 인구의 팽창으로 앞으로 몇십년 안에 이슬람인들이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지난 날, 이스라엘에서 17년 여간의 선교사역과 영국과 프랑스에서 수년간 순회선교사로 활동하신 경륜을 바탕으로 주님께서는 다시 그를 영국 런던의 암모스 신학교 목회훈련과정의 선교교수요원으로 다음 주에 떠나실 예정입니다.
이제 빚진 자의 심정으로 쇠락해가는 프랑스 땅과 유럽의 모든 나라를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헌신과 선교활동을 펼쳐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유럽선교와 세계 비전을 향해 헌신하시는 김목사님을 위해 잠시 2부 예배를 마치고 3부 예배가 시작되기 직전 드로잉을 해서
정성으로 포장해 선물로 드렸습니다.
Pastor Joo Kyung Kim, 30x 22cm, pencil on paper, 2011, Paris
3부 예배를 마치고 많은 청년부 성도들과 함께한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정택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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