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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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호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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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시 여기면 소중한 것이 소중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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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호 목사님, 35x25cm, pencil on paper, 2009, Paris


그 이름은 고정관념입니다.
관념이 켜가 쌓이면 진실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관념이 두껍게 켜가 쌓이고
생각은 낡아 명민하지 못한 채 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정신적 맹아가 되기 일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스스로 나약함을 인정하고
못된 습관과 자만을 벗어버리기 위해 매달립니다.
그게 바로 믿음입니다.
창립 24주년을 맞은 파리침례교회에 영적 각성과 부흥을 위해
저 멀리 한국의 기흥 지구촌교회, 안 용호 목사님께서 날아 오셨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경험과 인생의 존재와 참의미를 깨닫고
깊은 영적 체험으로 얻은 결론은 이 척박한 시대를 딛고 사는
많은 이들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고 위로하며 그들을 살리는 일에
몸을 던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삶의 전부를 남을 구제하는 일에 던졌습니다.
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자리가 다 차고
더욱더 많은 성도 의자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은혜가 넘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가 파리를 찾았습니다.
3일간 연속된 특강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빛은 조금도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온유하나 날카롭고 강하나 유머가 깃든 열강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이들의
눈가에는 이슬이 송이송이 맺혀 있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이런 대안으로 성도들 가슴을 감동으로 녹였습니다.
영적 리더를 존중하고,
영적 지체들과 화목해야 하며,
그리고, 약한 지체들을 돌보라는, 바로 그 메시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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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사모님, 35x25cm, pencil on paper, 2009, Paris
 


지속된 특강이 더욱 은혜로웠던 까닭은 이번 파리 방문이 그들의 결혼 30주년 기념일을
맞이하고 진행되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들이 파리를 찾은 목적은 관광이나 선물을 사서 서로를 위로하고 자축하는
보편적인 축하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 귀한 시간을 오히려 자신들의 자축으로 보내려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시간을 약하고 고독하며 삶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일으켜 세우기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지기로
마음 먹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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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그것이 사랑일 것입니다.
영이 없는 육이 죽은 것 같이 믿음 없는 신앙은 곧,
죽은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특강 일정이 거의 마쳐질 무렵,
그 분들에게 조그만 기쁨을 드릴 생각으로 드로잉 화구를 챙겼습니다.
잠깐의 휴식 시간에 포즈를 부탁하고 드로잉을 해 드렸습니다.
결혼 30주년을 맞이한 두분의 입가에 글로써는 형용하기 어려운 잔잔한 기쁨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마치 구름 걷힌 하늘의 무지개처럼 말입니다.



기쁨은 큰 것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님을 보았습니다.

그 기쁨을 나누면 두 배, 세 배, 커져가기만 합니다.

가시는 그 길이 편안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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