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하중 장로님
"유럽의 땅!
그 중에서도 프랑스 땅에 살면서 믿음 생활을 하고 전도의 소명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지난 11월 13일 금요일부터 3일간 이어진 김하중 장로님의 간증 특강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제도에 관한 그의 학설로 결국 프랑스 땅에
기독교 사상이 뿌리 내리기 어렵게 되었고, 인본주의가 팽배하게 됨으로써
기독교의 전파가 쉽지 않았다는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며
긴 인생의 간증이 시작되었습니다.
Drawing for Hajung Kim, 35x32cm, pencil on paper, Nov. 2009
그는 학창 시절 이후, 거의 평생을 조국을 위한 공직으로 삶을 엮어갔습니다.
근 40여 년의 긴 세월동안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본 공통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과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고 있으며
'저 사람이 나의 출세길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먼저 생각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 국가의 중책을 맡아 국익과 정책의 방향을 지켜나가는 것이 보통사람으로서는 힘겨운 일일 것입니다.
더우기 한 국가 대 국가의 외교를 담당하고 자국의 정책을 지켜나가는 일은
한 개인에게 맡겨진 사명으로서는 실로 엄청난 미션일 것입니다.
지구촌 마지막 남은 분단국, 조국의 정세를 둘러싼 주변국들과의 교류는
더욱 중차대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김 장로님의 외교와 신앙인으로서의 조화는
보통사람으로서는 행하기 힘든 일들을 기도와 절제를 통해 해내셨음을 말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외교관들에게는 필수요건으로 인식되는 골프나 기호는 멀리하심으로
보편적인 세상 사람들의 조소와 경멸을 뒤로 한 채,
그는 자신의 신념대로 행했고 주님의 음성대로 순종했습니다.
기나 긴 삶을 통해 하신 일을 요약해 보면 두가지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일, 그리고 기도...........
그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처절한 자기 싸움에서의 승리요, 단호한 결단의 결과물이었습니다.
극기란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남을 위한 중보 기도, 그를 향한 끊임없는 기도.............
결국 기도는 모든 개인사적인 어려움 뿐만 아니라
한 국가 대 국가의 외교적인 문제까지도 그 일을 책임진 단 한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었음을 또렷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중국 대사 시절 뿌린 믿음의 씨앗이 자라나
우리가 염원하는 통일에 큰 주춧돌이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는 분이 뒤에 계셨습니다.
배 영민 사모님- 수없이 옮겨다닌 삶의 터전, 고난과 삶의 애환들은
오직 겸손과 절제로만이 해결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사모님의 온유와 절제가 그를 정금같이 다듬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장로님의 단호하면서도 강한 메시지는 '구별된 삶, 그리고 위하여 기도하는 삶'-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사흘 간 연속된 특강에도 장로님의 눈빛은 살아 있었고 기쁨으로 충만된 모습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연이어진 간증설교를 들은 많은 성도들 모습은 상기되어 있었고 감동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갈 무렵,
작은 선물로 드로잉을 해 드렸습니다.
귀국 전 독일로 향하시는 김장로님 내외분께
두분의 모습이 작은 점으로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며 기도 했습니다.
은혜롭고 감사가 넘치는 특강에 감사 드리고
건강을 빌며..........
떠나시기 전에 믿음의 형제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