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상부르 공원에서, Paris, 1886
< 뤽상부르 공원에서, Paris, 1886>
싱그런 성하의 바람이
청록물감을 뒤집어쓴 나뭇잎들을 훑고 지나가면
바다물결 치듯, 나무들이 물결을 이루며 춤을 춘다.
쌍쌍을 이룬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외로움에 지친 귀부인이 정장 차림으로 공원을 거닌다.
어머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와
사색에 골똘히 잠긴 신사가 긴 허리를 나무 기둥에 기댄 채,
깊은 상념에 잠겨 있다.
언제나 삶의 깊은 의미가 스며있는 소재만 찾았던 고흐는
1886년 이맘 때, 파리 6구에 있는 뤽상부르 공원을 찾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자신도 그들을 닮고 싶어였을 것이다.
고흐인들, 별난 삶을 살고 싶었겠는가!
그도 아름다운 부인과 오손도손 이어지는 질곡의 삶을 엮어가며
이쁜 딸을 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으리란 그의 간절한 생각이
이 작품 속에 쵸콜릿처럼 녹아있음을 본다.
고흐, 그가 일부러 별난 인생을 살려고 그 역사를 연출을 했겠는가!
그 누구보다 진실했으며 정직했고
길가의 풀섶과 돌맹이조차 사랑하라 했던
그였음을 나는 안다.
이 작품을 했던 1886년부터 이태 동안
그는 파리 인상파 화풍과 점묘파의 화풍을 받아들여가면서
자신의 작품 향방에 대한 변화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화풍을 거친 후,
그의 손에서는 이글거리는 태양과 거친 들판,
소용돌이치는 별이 빛나는 하늘의 밤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었다.
어쩌면 그의 화업의 길지 않았던 그 여정에서 거치지 않으면 안될
숙명적인 노정이었으리라.
평온한 뤽상부르 공원의 정경을 보면서
결코 길진 않았지만 고흐가 누렸던 평화의 순간을 느낀다.
모든 이들이 동경하는 그 평화의 순간을 말이다.
화평함이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녕 그것을 지켜낸 자의 것이다.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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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상부르공원(Jardin du Luxembourg)은 면적 23ha. 루이13세의 섭정 모후(母后) 마리드메디시스를 위하여, 1615년부터 건축된 뤽상부르 궁전에 딸린 프랑스식 정원으로, 화단과 연못이 아름답고 역대의 왕비, 저명한 예술가들의 조각이 많아 파리에서 유명한 공원이다. 카르티에라탱(학생가)과 인접하여 학생 ·어린이 동반 가족의 휴식장소이며, 작은 인형극장도 있다. 도심지에 위치한 공원으로 한가로이 산책하고, 쉬는 시민들의 안식처. 바로 오른쪽에는 뤽상부르궁전(Palais du Luxumbourg)이 있다. 1610년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는 프랑스 상원위원 건물이다.
Various paintings (Paris, 1886-87)
Van Gogh planned to go to Paris in the hope that the new movements in Parisian painting, of which he had heard from his brother, might provide him with new directions for his work. From 1886 to 1888 he adopted the Impressionist and Pointillist techniques.
The subjects van Gogh tackled in Paris were typically Parisian. His windmills were not Dutch, they were on the Montmartre; the women he painted were not peasants, they were acquaintances met in restaurants and boulevards. He painted almost 230 paintings during his stay in Paris, more than in any comparable period of his life. He tried his hand at new subjects.
The Jardin du Luxembourg, or the Luxembourg Gardens, is the second largest public park in Paris[note 1] (224,500 m² (22.5 hectares) located in the 6th arrondissement of Paris, France. The park is the garden of the French Senate, which is itself housed in the Luxembourg Palace.
Refer from "Art of the Day" : Van Gogh, Terrace in the Luxembourg Gardens, Summer 1886. Oil on canvas, 27 x 46 cm. The Clark Art Institute, Williamstown 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