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사람들' 삶 속에 스민 일상 표정과 파리시내 명소 포착해 다양한 미디엄 사용해 표현한 작품
등록날짜 [ 2015년12월04일 16시22분 ]
[여성종합뉴스/정 원기자] 지난 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정택영 작가가 '파리, 파리지앵'이란 주제로 파리와 파리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표정을 화폭에 담은 40여 점의 작품을 오는 13일까지 전시 중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2U 갤러리'에서 '파리, 파리지앵' 전시회는 매일경제TV – M Money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진행하는 미술 프로그램 '아름다운 TV갤러리'에 아트마케터로 MC 진행 중인 박혜영 씨가 정택영 작가를 초대해 이루어졌다.
'파리, 파리지앵' 전시회는 정택영 작가가 '파리와 파리사람들'의 삶 속에 스민 일상의 표정들과 고색창연한 파리 시내의 명소들을 포착해 아크릴릭 칼라와 과슈, 수채 등 다양한 미디엄을 사용해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택영 작가는 지난 2006년 프랑스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현재 파리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정택영 작가는
1980년대 초 극사실 회화 기법으로 화단에 진출해 한자의 획과 색면 추상을 화면에 병치시켜 강렬한 색면대비와 획의 동적
조형요소로 화면을 구성하는 비구상 계열의 표현양식으로 일관해 왔다.
이후 정택영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생태학적 관계와 생명체의 존재방식을 회화로 풀어낸 '생의 예찬' 시리즈의 작품들을 발표했던
단계를 거쳐 '빛과 생명'이란 주제로 생명의 근원은 곧 빛으로부터 기인한다는 조형이념과 해석을 바탕으로 비구상 작품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번 신작들에서 정택영 작가는 ‘빛과 생명’을 주제로 모든 생명은 빛과 함께 존재하고 빛에 의해 생성, 성장, 번성한다는 인식 아래 기하학적, 자연적 유·무형의 형태와 형상들을 통해 삶과 빛과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빛과 생명'의 근원적 모색을 향한 회화적이며 조형적인 표현을 위해, 여러 번 붓질을 반복하여 얻어낸 두꺼운 물감의
중첩층으로부터 중층구조를 떼어내 이를 다시 유기적이며 기하학적인 형태로 자르고 트리밍(정돈)을 한 후 콜라주(collage)와
리터칭(retouching) 기법으로 화면을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정택영 작가는 화면의 깊이를 견지하면서 사물들의 상징과 기호를 표현해내고 있으며 캔버스 안에서 색과 기호는 우주와 사물, 인간의 존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또한, 정택영 작가의 회화적 변용은 자신이 겪고 체험했던 삶의 질곡을 통해 인간과 삶, 그리고 예술의 함수관계가 무엇이며, 삶
속에 예술의 의미는 무엇이며, 예술이란 인간의 삶에 무엇으로 영향을 끼치고 무슨 의미로 남는가를 깊이 성찰하는 데에 있어 이번
신작 작품세계의 핵을 이루고 있다.
이번 '파리, 파리지앵'을 통해 신작을 내놓은 정택영 작가는 "'파리지앵'들이란 파리에서 태어난 파리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삶의 터를 찾아 파리에 발을 딛고 자신의 삶을 일구며 살아가는 형형색색의 사람들을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택영 작가는 "파리의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비구상 형식을 취하지 않고 구상의 형식을 통해 그 내면을 드러내고자 했다. 파리 그
본질이 갖는 지극히 섬세함과 미려한 요소들을 비구상 형식으로 표현해낸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것이라는 자각의 소산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 그것은 파리에 대한 모독일 수 있다는 통렬한 깨달음에서 기인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