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정택영 작가 파리의 명소와 삶을 담아낸 '파리, 파리지앵' 전시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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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정택영 작가 파리의 명소와 삶을 담아낸 '파리, 파리지앵' 전시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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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정택영 작가 파리의 명소와 삶을 담아낸 '파리, 파리지앵' 전시회 열어

[2015-12-06 오전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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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사람들' 삶 속에 스민 일상 표정과 파리시내 명소 포착해 다양한 미디엄 사용해 표현한 작품 선보여!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정택영 작가가 '파리, 파리지앵'이란 주제로 파리와 파리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표정을 화폭에 담은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2U 갤러리'에서 지난 12월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관람객과 만나고 있는 '파리, 파리지앵' 전시회는 매일경제TV ? M Money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진행하는 미술 프로그램 '아름다운 TV갤러리'에 아트마케터로 MC 진행 중인 박혜영 씨가 정택영 작가를 초대해 이루어졌다.

'파리, 파리지앵' 전시회는 정택영 작가가 '파리와 파리사람들'의 삶 속에 스민 일상의 표정들과 고색창연한 파리 시내의 명소들을 포착해 아크릴릭 칼라와 과슈, 수채 등 다양한 미디엄을 사용해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택영 작가는 지난 2006년 프랑스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현재 파리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정택영 작가는 1980년대 초 극사실 회화 기법으로 화단에 진출해 한자의 획과 색면 추상을 화면에 병치시켜 강렬한 색면대비와 획의 동적 조형요소로 화면을 구성하는 비구상 계열의 표현양식으로 일관해 왔다.

이후 정택영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생태학적 관계와 생명체의 존재방식을 회화로 풀어낸 '생의 예찬' 시리즈의 작품들을 발표했던 단계를 거쳐 '빛과 생명'이란 주제로 생명의 근원은 곧 빛으로부터 기인한다는 조형이념과 해석을 바탕으로 비구상 작품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번 신작들에서 정택영 작가는 ‘빛과 생명’을 주제로 모든 생명은 빛과 함께 존재하고 빛에 의해 생성, 성장, 번성한다는 인식 아래 기하학적, 자연적 유·무형의 형태와 형상들을 통해 삶과 빛과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빛과 생명'의 근원적 모색을 향한 회화적이며 조형적인 표현을 위해, 여러 번 붓질을 반복하여 얻어낸 두꺼운 물감의 중첩층으로부터 중층구조를 떼어내 이를 다시 유기적이며 기하학적인 형태로 자르고 트리밍(정돈)을 한 후 콜라주(collage)와 리터칭(retouching) 기법으로 화면을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정택영 작가는 화면의 깊이를 견지하면서 사물들의 상징과 기호를 표현해내고 있으며 캔버스 안에서 색과 기호는 우주와 사물, 인간의 존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또한, 정택영 작가의 회화적 변용은 자신이 겪고 체험했던 삶의 질곡을 통해 인간과 삶, 그리고 예술의 함수관계가 무엇이며, 삶 속에 예술의 의미는 무엇이며, 예술이란 인간의 삶에 무엇으로 영향을 끼치고 무슨 의미로 남는가를 깊이 성찰하는 데에 있어 이번 신작 작품세계의 핵을 이루고 있다.

이번 '파리, 파리지앵'을 통해 신작을 내놓은 정택영 작가는 "'파리지앵'들이란 파리에서 태어난 파리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삶의 터를 찾아 파리에 발을 딛고 자신의 삶을 일구며 살아가는 형형색색의 사람들을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택영 작가는 "파리의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비구상 형식을 취하지 않고 구상의 형식을 통해 그 내면을 드러내고자 했다. 파리 그 본질이 갖는 지극히 섬세함과 미려한 요소들을 비구상 형식으로 표현해낸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것이라는 자각의 소산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 그것은 파리에 대한 모독일 수 있다는 통렬한 깨달음에서 기인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정택영 초대전 ? 파리, 파리지앵 Paris, Parisien' 전시회

장소: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3-17 '2U 갤러리' (02-3446-1788)
전시기간: 2015년 12월 1일~13일
홈페이지: www.2ukorea.com
대표: 박혜영 010-5062-1788 / 2uart@naver.com


▲ 정택영 작가의 말: 'Paris, Parisien 파리, 파리지앵'

1980년 초 극사실회화의 기법으로 출발한 나의 회화세계는 ‘80년 중반 이후 2006년부터 10여 년의 파리생활로 변화를 가져온 오늘날까지 비구상의 표현양식을 통해 조형예술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비구상이란 표현양식은 일견 추상세계 같지만 추상이란 형식은 사실적인 이미지의 한 부분을 극대화시키면 그것이 곧 추상의 이미지가 되고 역으로, 추상의 세계를 극미하게 축소시키면 곧 사실적인 이미지가 된다.

디지털 세계의 픽셀 이미지가 그것을 명백하게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조형예술 표현은 비구상이나 추상이란 조형수단에 한정되거나 머물지 않고 주제의 대상을 극대화시키거나 극소화시켜 변용하면서 비구상과 사실의 세계를 넘나들며 아우르고 있다. 여기서 주제로 설정한 대상의 극대화 또는 극소화란 우주의 질서와 사물의 존재방식이 그러하듯 음과 양, 냉과 온, 음극과 양극의 조화로 이루어진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인간 역시 이성과 감성으로 이루어진 결정체로 "이성이 잠들 때 감성은 깨어난다"는 사실을 내 삶을 통해 깊이 자각하게 된다. 나는 이 세계가 결국 마이크로 세계와 매크로 세계로 결합되어 비가시적인 질서를 스스로 지님으로써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기에 이르고 그러한 비가시적이며 동시에 가시적인 세계의 질서와 존재방식을 회화라는 조형수단을 통해 세상에 대한 나의 통찰과 삶을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파리에는 파리지앵들이 살아간다. 파리지앵들이란 파리에서 태어난 파리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삶의 터를 찾아 파리에 발을 딛고 자신의 삶을 일구며 살아가는 형형색색의 사람들을 말한다.

파리는 세계관광대국 1위를 차지할 만큼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이곳에는 고색창연한 도시의 얼굴이 다른 도시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매력의 향을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 지 100여 년이 넘은 건축물들은 기본이고 3~400여 년 된 건물들이 도시 곳곳에 알알이 박혀있어 그곳을 지날 때면 지나온 역사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어느 골목의 모습 하나 똑같은 곳이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의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다양한 국적 출신의 사람들이 연대를 이루어 형성한 프랑스는 아름다움과 동시에 서글픔이 곳곳에 내재되어 있음을 엿보게 된다. 그들 혁명의 역사가, 인간의 자유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벌였던 무수한 단체행동과 시위가 그것을 말해 준다. 나는 파리의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비구상 형식을 취하지 않고 구상의 형식을 통해 그 내면을 드러내고자 했다. 파리 그 본질이 갖는 지극히 섬세함과 미려한 요소들을 비구상 형식으로 표현해낸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것이라는 자각의 소산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 그것은 파리에 대한 모독일 수 있다는 통렬한 깨달음에서 기인한 것이다.

“흔들릴지언정 침몰하지 않는다(fluctuat nec mergitur)” 이 라틴어의 문구는 1358년부터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말로 “Il est battu par les flots, mais ne sombre pas. 배가 파도의 비바람에 흔들리더라도 침몰하지 않는다”는 프랑스 사람들 말이다. 그들이 다국적 민족을 아우르고 살아가면서 풍파를 만나고 있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는 그들의 에스프리를 반영한 말이다.

루브르 박물관, 뤽상부르 공원 그리고 에펠탑과 몽마르트 언덕 등 파리는 어떤 의미에서 시내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보석과 같다. 이러한 파리의 얼굴과 모습을 구상의 양식으로 그렸지만 이것은 사실화가 아니라 구상과 비구상이 함께 혼재해 표현한 작품들이다. 그러나 진정한 파리는 눈에 드러난 그 껍데기에 들어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곳에 침윤되어 있다. 묵묵히 자신의 삶을 걸어가는 파리지앵들 표정 속에서 나는 그것을 읽었고 그것을 회화로 표현한 것이다.


▲ 정택영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1985년 이후 대학 강단에 선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해왔으며, 국제창작예술가협회(International Creative Artists Association) 부회장으로 세계 수십 개국의 작가들과 교류전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기여해 왔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왕성한 작품활동과 동시에 재불예술인총연합회 Federation des Artistes Coreens en FRANCE(FACF)의 회장직을 맡아, 프랑스에서 예술활동을 하는 각 장르의 작가들을 융합하고 장르간 협업과 상호 통섭을 통한 현대예술가들의 활동영역 확장에 기여. 헌신하고 프랑스 작가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 유학 중인 젊은 청년들과의 정신적이며 예술적인 교류를 통해 차세대의 정신적 비전을 심어주는 역할과 작가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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