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아츠앤컬쳐 문화기획]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찬란한 햇빛이 광장을 밝힌다.  

어느 나라든 대도시에 광장이 있다. 광장은 우리를 불러 숨가쁘게 살아온 삶을 잠시 쉬게 하며 유구한 역사의 그림자를 읽게 한다. 

파리에는 4 · 11 · 12구의 경계를 이루는 바스티유광장이 근대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 발상지이며 센 강 오른쪽, 생 탕투안Saint Antoine가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이 광장 주변에는 바스티유 역이나 생 마르탱 운하가 있다. 과거에는 국철 바스티유 역도 있었지만 현재는 철거되었고, 부지에 오페라 바스티유 극장이 들어섰다.

광장 중앙에는 1830년의 7월 혁명 July Revolution 을 기리는 높이 52m의 기념탑이 세워져 탑 내부의 계단을 올라가면 파리 시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온다.

꼭대기에는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자유천사 조각상 Spirit of Liberty이 있으며 기념비 청동기둥에 희생자들의 이름이 금으로 새겨져 있다.

1989년 프랑스 대혁명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을 건립하였고 이곳에서 일년 내내 아름다운 오페라 음악이 수를 놓는다.

이 바스티유 광장에서 인생과 역사와 예술의 숨소리를 듣는다.

정택영/ 프랑스 파리 거주, 화가. 프랑스조형예술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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