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영의 파리스케치] 프띠 팔레, Petit Palais, MUSÉE DE BEAUX-ARTS DE LA VILLE DE PARI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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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영의 파리스케치] 프띠 팔레

Petit Palais, MUSÉE DE BEAUX-ARTS DE LA VILLE DE PARIS, Paris

| 2015.11.23 16: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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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아츠앤컬쳐 문화기획] 이름 그대로 작은 궁전인 프띠 팔레는 샹젤리제 거리 양쪽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그랑 팔레와 더불어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건설되었고, 파리 5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힌다.

파리 만국 박람회 때는 미술 전시회장으로 이용되었고 현재는 파리 시립 프띠 팔레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la Ville de Paris)’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돔이 있는 높은 천장, 자연광이 쏟아지는 커다란 유리창 등 개방적인 공간이 이름 그대로 '작은 궁전'과 같은 느낌을 준다.  

소장작품들은 파리시가 국가로부터 귀속 받은 컬렉션과 기증받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회화를 중심으로 전시하는 여느 미술관들과 달리 가구와 도자기, 유리 공예품, 서적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넓은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주요 작품들로는 마네, 모네, 코로 등 18~19세기 회화, 자연을 재해석한 유리공예가 에밀 갈레를 필두로 하는 18~20세기 장식 미술, 고대 그리스와 로마 조각, 르네상스 회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등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천장의 돔까지 뚫려 있는 현관 홀과 거기에서 남북으로 뻗어 있는 회랑의 기둥 장식과 천장화에 압도된다. 회화 조각뿐만 아니라 도자기, 가구, 타피스트리, 칠보 등 다양하다.  

오르세나 루브르에 비하면 그다지 혼잡하지도 않아 코로, 쿠르베, 마네, 모네 등 근대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다.

프띠 팔레 앞 잔디밭에는 윈스턴 처칠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좌대 앞에 이렇게 새겨져 있다, “We shall never surrender”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이 말은 2차 대전 당시 영국 의회에서 했던 연설이다.

 

이곳에서 미래를 향한 면밀한 준비와 결코 환경을 탓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쌓은 그들 문화의 힘을 보게 되는 것이다.

 

정택영/ 프랑스 파리 거주. 화가. 프랑스조형예술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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