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영의 파리스케치] 소르본 대학 광장 Place de la Sorbonne, Paris
[정택영의 파리스케치] 소르본 대학 광장 Place de la Sorbonne, Paris
젊음의 열기가 넘실대는 파리 5구 카르티에 라텡 지역, ‘왜 철학을 하는가’를 가르치는 소르본느 대학이 있는 곳
[데이터뉴스&아츠앤컬쳐 문화기획] 세계 어느 나라 도시가 그렇거니와 파리에도 젊음의 열기가 넘실대는 지역이 있다. 파리 5구 카르티에 라텡 지역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젊음과 자유가 숨 쉬는 공간으로 팡테옹과 소르본 대학이 있는 곳이다.
셍 미셸 대로를 따라 왼편으로 분수대에서 물을 뿜어내는 광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소르본 대학은 성 루이 왕(1226~1270)의 고해성사 신부이자 친구였던 로베르 드 소르봉(Robert de Sorbon, 1201~1274)에 의해 설립된 이 대학은 세계적인 인문학의 요람이기도 하다.
오늘날 파리 대학은 1968년 11월 12일 '에드가 포르 법안'에 따라 파리 시 대학구의 대학이 되었다. 각 지역 단위로 도시의 크기에 따라 제1대학, 제2대학 등으로 대학이 구성된 것처럼 파리 대학도 제1대학에서부터 제13대학까지 구성되어 특성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인문학의 산실로 플라톤, 프루스트, 라캉의 사상을 실마리로 ‘철학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왜 철학을 하는가’를 가르치는 곳이다.
소르본대학은 문학·의학·약학·법학 등을 가르치는 파리 1대학·3대학·4대학을 통틀어 이르는 명칭이고 1968년에 해체되어, 파리대학 평준화라는 시대적 경험을 통해 지금은 파리1대학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런 젊은이들의 열정 속에서 파리의 대중문화는 태어나 자라나 사진과 영화, 엔터테인먼트, 카페문화와 문학을, 산업과 자본과 기술을 탄생시켰으며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무수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국가를 지탱하는 관광산업과 그 힘은 젊은이들의 열정과 대중문화에서 나온다. 이 광장에서 파리의 현대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보게 된다.
정택영/ 프랑스 파리 거주, 화가.
프랑스조형예술가협회 회원